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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골 재생 가능하다…퇴행성관절염 치료 실마리 찾아


서울대 연구진, 연골재생 유도인자 활성화 메커니즘 발견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연골은 한번 손상을 입으면 다시 재생할 수 있는 능력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을 다시 건강한 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 비가역적인 질병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서울대 연구진이 손상된 연골의 재생을 가능하게 하는 메커니즘을 밝힌 연구결과를 25일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誌'에 발표,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희망을 가져다 주고 있다.

서울대학교의 생명과학부-보라매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동연구팀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연골의 재생에 대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찾았다고 밝혔다.

손상된 연골의 재생기전을 찾아낸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연구진. [서울대학교 제공]
손상된 연골의 재생기전을 찾아낸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연구진. [서울대학교 제공]

연구팀은 탄키라아제(Tankyrase)라고 불리는 핵심 효소가 연골재생 유도인자인 SOX9의 분해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따라서 탄키라아제를 억제하면SOX9이 활성화돼 파괴된 연골이 다시 회복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탄키라아제를 억제하면 연골세포의 능력이 향상된다는 생물학적 작용을 세포수준에서 검증하고, 전임상 연구를 통해 탄키라아제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의 약효를 검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거나 통증을 완화하는 수준의 치료법을 벗어나 건강한 연골을 재생해 회복할 수도 있다는 실마리를 제시한 것으로 실질적인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개발의 단초를 제시한 결과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없어지면 나타나는 질병으로, 움직일 때마다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연골은 간, 피부 등과 달리 재생능력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마모된 연골조직을 회복시키기 어렵다고 생각돼 왔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김진홍 교수는“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재생신호체계를 특이적으로 활성화하는 표적치료 약물을 추가적으로 스크리닝하고 있으며, 앞으로 퇴행성관절염의 가역적인 치료가 가능한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종범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퇴행된 연골의 재생 가능성을 확인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으며, 이를 임상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김진홍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강승백·장문종 교수 연구팀, 분당서울대병원 장종범 교수 연구팀과 함께 수행한 이번 연구는 서경배과학재단, 한국연구재단 노화제어원천기술개발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논문명 : Tankyrase inhibition preserves osteoarthritic cartilage by coordinating cartilage matrix anabolism via effects on SOX9 PARylation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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