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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업데이트] WHO "임상 3상 진입 백신 후보 최소 5종" 중국만 3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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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업데이트] WHO "임상 3상 진입 백신 후보 최소 5종" 중국만 3종 진행

2020.07.23 20:49
임상시험 백신 접종 후 7일째에 채혈검사를 하는 지원자. 출처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
임상시험 백신 접종 후 7일째에 채혈검사를 하는 지원자. 출처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

임상시험에 들어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수가 24개로 늘어났다. 지난주에 비해 1개가 추가됐다. 마지막 임상인 임상 3상 단계에 들어간 후보물질은 5개로 지난주보다 하나 늘었다. 하지만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파악한 백신 후보물질의 수로, 공식 집계되지 않은 백신 후보물질을 더하면 최대 6개의 후보물질이 임상 3상을 시작했거나 곧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임상 단계를 포함하면 최소 166개의 후보물질이 현재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2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지형’ 보고서 초안을 공개했다. WHO는 개발 중인 백신의 현황을 조사해 주기적으로 보고서 초안을 공개하고 있다.


●임상 3상 WHO 공식 등록 후보물질 美中英 5개…중국3개로 가장 많아


WHO에 따르면, 현재 임상시험에 들어간 백신 후보물질의 수는 24개다. 이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발표한 23개에 비해 1개가 늘어난 수다. 


임상 3상에 든 백신 후보물질은 5종이 집계됐다. 중국 기업의 후보물질 두 종이 공식 합류했다. 임상 3상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난주까지 WHO 통계에는 집계되지 않았던 중국 생명공학기업 시노팜과 우한생물제품연구소, 베이징생물제품연구소가 개발중인 후보물질 2종이 공식적으로 3상 단계로 집계됐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임상시험을 한다. 16일 셰이크 압둘라 빈 모하메드 알 하메드 아부다비 보건국장이 첫 접종자로 백신을 맞는 등 UAE는 이번 백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이 개발 중인 백신은 바이러스를 화학처리 등으로 무력화한 뒤 체내에 주입하는 전통적인 ‘불활성화 바이러스’ 방식 백신 후보물질이다.


중국 생명공학 기업 시노백이 개발중인 또다른 불활성화 바이러스 방식 백신 후보물질은 이달 초 임상3상을 개시했다. 미국국립의학도서관의 임상시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8800명을 대상으로 백신 주입 뒤 1년간 추적하는 임상 3상이 브라질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미국 생명공학사 모더나는 미국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유전물질인 RNA를 지질에 감싸 체내에 주입하는 방식의 새로운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7월 말 임상 3상에 돌입할 예정이며 아직 환자 모집을 시작하지는 않았다. 이달 14일 미국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을 통해 공개한 임상 1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작용은 크지 않고 적정 접종 횟수는 2회로 나타났다. 

 

영국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와 아스트로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임상시험 참여자에게 접종하고 있다. 20일 공개된 임상 1,2상 예비결과에 따르면, 부작용은 크지 않고 항체 형성 효과는 확인돼 대규모 임상 3상을 실시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너연구소 영상 캡쳐
영국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와 아스트로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임상시험 참여자에게 접종하고 있다. 20일 공개된 임상 1,2상 예비결과에 따르면, 부작용은 크지 않고 항체 형성 효과는 확인돼 대규모 임상 3상을 실시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너연구소 영상 캡쳐

5월 가장 먼저 임상 3상에 들어갔던 영국 옥스퍼드대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벡터(전달체)’ 방식 백신은 현재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2000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1년간 추적 관찰할 예정이다. 전달체 방식은 안전성이 입증된 다른 바이러스 게놈 안에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의 특정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유전자를 끼워넣어 체내에 주입하는 백신이다. 앞서 21일 영국 의학학술지 랜싯에 공개된 임상2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안전성과 항체 형성 효과가 확인됐다(위 사진).


그 외에 전달체 방식의 백신 후보물질을 연구 중인 러시아 가말레야연구소가 임상 3상 계획을 발표했으나 아직 WHO 통계에는 집계되지 않았다. 가말레야연구소는 그 동안 임상 1상을 실시 중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16일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번주 38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을 마쳤고 8~9월 중 수천 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임상 1~2상은 최대 19종...임상 후보물질은 단백질 방식이 가장 많아


WHO에 임상1상 또는 2상으로 등록된 후보물질은 최대 19종으로 파악된다. 미국 제약사 켄터키바이오프로세싱이 새롭게 임상 1,2상에 진입했다. 단백질 조각을 주입해 항체를 형성하는 단백질 방식 백신이다. 반면 중국 생명공학기업 캔시노와 중국군사의과학원이 개발 중인 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 백신 후보물질은 이달 21일 임상 2상 결과를 랜싯에 공개하면서 사실상 '졸업'했다. 안전성과 항체 형성 효과를 확인했으며 임상3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3상 계획이 공식 집계되지는 않아 WHO에서는 2상으로 분류됐다.

 

23일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임상시험에 들어간 것으로 분류된 24종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방식 별로 분류했다. 자료 WHO, 그래프 동아사이언스
23일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임상시험에 들어간 것으로 분류된 24종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방식 별로 분류했다. 자료 WHO, 그래프 동아사이언스

중국과학원과 중국 생명공학사 안후이지페이생물제품유한공사가 공동 개발중인 백신 후보물질은 단백질 조각을 항원으로 직접 집어넣는 방식으로 2상을 실시 중이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이노비오와 국제백신연구소가 진행 중인 DNA 백신 역시 2상을 진행 중이며, 한국에서도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15일부터 참여하기 시작했다. 일본 오사카대와 다카라바이오가 개발중인 후보물질과, 한국 제넥신, 인도의 카딜라헬스케어의 후보물질도 DNA 백신 방식으로 2상 상태다. 인도 바라트는 불활성화 바이러스 방식, 노바백스는 단백질 방식,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RNA 방식 백신으로 2상을 실시 중이다.


중국 군사과학원, 중국 클로버바이오, 메디톡스 및 백신피티, 호주 퀸슬랜드,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독일 큐어백이 1상을 실시 중이며 캐나다 메디카고가 새롭게 임상1상에 합류했다.


임상시험에 들어간 백신 24종을 방식에 따라 분류해 보면 단백질 방식이 6개(25%), 불활성화 바이러스와 RNA 방식이 각각 5건(21%)을 차지했다(위 그래프). 그 뒤를 DNA(4건, 17%)와 전달체(3건, 12%)가 잇고 있다. 전임상 단계의 백신 후보물질은 142개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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