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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폐 조직에 비정상적인 세포반응 일으킨다

등록 2020.07.23 10: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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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평가연구소, 폐 섬유아세포 손상 가능성 확인

[대전=뉴시스] 미세먼지가 지질체에 미치는 영향 모식도.

[대전=뉴시스] 미세먼지가 지질체에 미치는 영향 모식도.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미세먼지가 폐 조직에 비정상적인 세포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미세먼지가 폐의 섬유아세포에도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섬유아세포는 섬유성 결합조직의 중요한 성분을 이루는 세포로, 조직과 기관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안전성평가연구소 환경화학연구그룹은 섬유아세포를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와 지름 10㎛ 이하의 미세먼지 50μg/㎖ 농도에 72시간 동안 노출시켰다. 그 결과 세포 내에 활성산소 증가현상이 확인됐다.

세포를 괴멸하게 하는 활성산소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 세포를 망가뜨리고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에너지를 생산해 '인체의 배터리'라고 불리며 미토콘드리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폐 세포의 정상적인 활동을 저해해 호흡기질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미세먼지가 인간의 폐로 유입돼 상피세포에 미치는 영향은 밝혀졌으나 폐를 이루는 섬유아세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생태환경분야 국제전문학술지 'Ecotoxicology and Environmental Safety'에 지난달 게재됐다. 논문명은 'Integrated metabolomics and lipidomics reveals high accumulation of polyunsaturated lysoglycerophospholipids in human lung fibroblasts exposed to fine particulate matter'이다.
 
안전성평가연구소 서종수 경남분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가 폐의 섬유아세포에도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이번 연구성과를 활용하면 폐를 비롯해 뇌와 기타 조직세포에 미세먼지가 미치는 영향을 다각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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