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예측 신체센서 ‘바이오마커’ 중요성↑읽음

헬스경향 이원국 기자

차세대 의료기술의 핵심 “암·심근경색 등 조기진단”

바이오마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처음으로 정의했으며 세포나 혈관, 단백질, DNA, RNA 등을 이용해 체내 질병진행상황, 약물반응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뜻한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바이오마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처음으로 정의했으며 세포나 혈관, 단백질, DNA, RNA 등을 이용해 체내 질병진행상황, 약물반응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뜻한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이후 치료중심의학에서 예방중심의학으로 단계가 넘어갔다. 이는 자연스럽게 맞춤의학으로 연결되면서 질병을 예측하는 신체센서, 즉 ‘바이오마커’의 중요성도 함께 올라갔다.

실제로 바이오마커 시장규모는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BBC는 지난해 576억달러(한화 69조2064억원)에서 연평균 15%씩 성장, 2023년에는 시장규모가 1500억달러(한화 180조2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마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처음으로 정의했으며 세포나 혈관, 단백질, DNA, RNA 등을 이용해 체내 질병진행상황, 약물반응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뜻한다. 예컨대 종합건강검진 결과 혈액 내 중성지방수치가 높아 고지혈증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가정하자. 이때 혈액 내 중성지방수치가 바이오마커인 것이다.

바이오마커는 ▲약물타겟의 존재를 확인하는 ‘타겟마커’ ▲병의 유무를 진단하는 ‘진단마커’ ▲특정약물에 대한 반응군과 비(非)반응군을 구별하는 ‘예상마커’ ▲약물치료효과를 감시하는 ‘대리표지자마커’ ▲질병의 예후를 알려주는 ‘예후바이오마커’ 등 4가지로 구분된다.

현재 바이오마커 개발이 활발한 질병군으로는 ▲종양 ▲심혈관계질환 ▲면역질환 ▲안과질환이 있는데 최근 종양분야가 가장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종양은 증식하면서 혈액으로 특정단백질을 배출하는데 이를 바이오마커로 활용, 해당단백질과 반응하는 진단시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다.

바이오마커는 진단예측뿐 아니라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전체 항암제시장의 50%를 차지하는 표적항암제는 개별 암의 특이세포 또는 유전자를 바이오마커로 삼는다. 이밖에도 바이오마커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해 잘 활용하면 막대한 항암제 개발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불필요한 부작용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인체세포는 약 100조 개에 달하는데 다 세포마다 DNA나 RNA, 세포 간 유기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부산물이 발생하면서 정확한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지연 교수는 “바이오마커는 특히 진단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은 만큼 암, 심근경색 등의 조기진단을 통해 국민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며 “최근에는 모든 암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바이오마커가 발견됨에 따라 암종별 항암제가 아니라 모든 암에 사용 가능한 면역항암제연구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향티비 배너
Today`s HOT
젖소 복장으로 시위하는 동물보호단체 회원 독일 고속도로에서 전복된 버스 아르헨티나 성모 기리는 종교 행렬 크로아티아에 전시된 초대형 부활절 달걀
훈련 지시하는 황선홍 임시 감독 불덩이 터지는 가자지구 라파
라마단 성월에 죽 나눠주는 봉사자들 코코넛 따는 원숭이 노동 착취 반대 시위
선박 충돌로 무너진 미국 볼티모어 다리 이스라엘 인질 석방 촉구하는 사람들 이강인·손흥민 합작골로 태국 3-0 완승 모스크바 테러 희생자 애도하는 시민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