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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위암 잡는 내시경수술, 효과 높일 방법 찾았다 [헬시타임]

■조주영 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팀

내시경수술 주입액 '엔도알컴' 첫 상용화

임상시험 통해 유의미한 개선 사항 확인

이미지투데이




국내 의료진이 조기 위암에 대한 내시경수술에 활용될 주입액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성과를 올렸다.

차의과학대 강남차병원은 소화기병센터장을 맡고 있는 조주영 교수팀이 위암의 내시경 치료에 활용될 주입액 ‘엔도알컴’을 개발하고 상용화했다고 29일 밝혔다.

위암은 한국인에게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암종으로 꼽힌다.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2021년 기준 갑상선암·폐암·대장암에 이어 암 발생 순위 4위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발병률은 미국의 10배 수준이다. 위암의 경우 초기 단계에서는 내시경적 절제가 가능하다. 내시경을 통해 병변이 있는 점막 바로 아래 층에 주사제를 주입하고 점막을 부풀려 수술하는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을 시행하면 90% 이상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조주영 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장. 사진 제공=강남차병원


ESD는 암 병변과 아래 근육 층 사이에 완충 구역을 만들어 병변 부위만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핵심이다. 절제 과정에서 조직을 융기시키기 위해 어떤 주사제를 사용하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 기존에는 주로 생리식염수를 사용했는데 이 경우 체내에 주입했을 때 빠르게 흡수되거나 조직에 넓게 퍼지는 경향이 있어 ESD의 의 쿠션 역할을 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조 교수팀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최적의 용액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지 10년 만에 엔도알컴을 개발했다.

엔도알컴의 핵심 성분인 알긴산나트륨과 펙틴은 생체 적합성이 높은 천연 고분자물질이다. 독성이 없고 점도가 낮지만 병변 부위에 주입하면 겔을 형성해 융기 지속력을 향상시킨다. 덕분에 시술자가 반복적으로 주입하지 않아도 더 오랜 시간 동안 절제할 수 있다. 또다른 성분인 인디고카르민은 조기 위암 병변과 정상 조직이 정확히 구분되어 보이도록 함으로써 점막 하부에 투입돼 조기 소화기암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



조 교수팀은 임상시험을 통해 엔도알컴 주입액을 사용한 환자들에게서 병변 부위 융기 지속력이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 실제 시술 과정에서 위암 병변과 정상 조직이 잘 구분돼 보인 것은 물론 예기치 못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주입액은 위암의 완전 절제를 용이하게 할 뿐만 아니라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천공, 출혈 등의 위험을 감소시켰다. 수술 후 상처 부위의 회복속도를 빠르게 해 오히려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평가다.

조 교수는 “주입액은 교차 오염으로부터 안전하며 오랜 융기 지속시간과 병변 부위의 높은 시인성으로 소화기암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치료방법과 비교해 방법론적으로 차별화 되는 새 의료기술이 조기 소화기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소화기 내시경(Gastrointestinal endoscopy) 최신호에 실렸다.

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는 소화기내과, 외과, 내시경실로 구성된다. 소화기내과와 소화기외과를 한팀으로 운영하면서 진단부터 치료, 수술까지 신속한 협진을 바탕으로 환자에 맞는 최선의 치료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정확하고 신속한 진료를 위해 국내 최초로 올림푸스 현미경 내시경을 도입했고 식도이완불능증 진단에 유용하 엔도플립,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 캡슐 내시경 등 최신 장비를 보유하며 인증 받은 우수 내시경센터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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